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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싸이커스, 위풍당당 유럽 투어 포문

신인그룹 싸이커스가 유럽투어 막을 올린다.싸이커스는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셰퍼즈 부시 엠파이어에서 ‘‘트리키 하우스 : 퍼스트 인카운터’ 인 유럽’의 포문을 연다.싸이커스는 ‘‘트리키 하우스 : 퍼스트 인카운터’ 인 유럽’을 통해 28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30일 스페인 마드리드, 2월 1일 독일 베를린, 4일 이탈리아 밀라노, 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8일 폴란드 바르샤바, 10일 프랑스 파리까지 총 7개국에서 유럽 현지 팬들과 만난다.지난해 10월 데뷔 후 첫 월드투어의 스타트를 끊은 싸이커스는 일본 투어로 도쿄와 오사카를 방문했다. 도쿄 제프 하네다 공연은 티켓 매진에 이어 시야제한석까지 추가로 오픈하며 뜨거운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일본에 이어 미주 투어로 뉴욕, 시카고, 포트워스,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 6개 도시를 순회한 이들은 첫 미주 투어임에도 놀랍도록 매끄러운 무대를 펼쳐내며 막강한 신예로서의 저력을 뽐냈다. 이 가운데 미주 투어의 첫 공연을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어셔, TCL 등 유명 팝스타들을 배출한 무대인 아폴로 시어터에서 펼치며 ‘글로벌 슈퍼루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이와 함께 싸이커스는 5세대 K팝 그룹 중 최초로 미주 투어에 이은 유럽 투어 소식까지 전하며 글로벌 성장세에 속도를 올렸다. 데뷔 1년 밖에 안된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로, 전 세계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8 15:10
IT

통역사 품은 최초 AI폰 '갤럭시S24', 애플 골대에 '덩크슛'

삼성전자가 인터넷·카메라 다음의 모바일 혁신 무기로 인공지능(AI)을 택했다. 실시간 통·번역과 차별화한 AI 사진·영상 편집 및 검색으로 경쟁사 애플에 강력한 한 방을 날렸다.이제 '갤럭시 AI'만 있으면 해외에 나가서 한국어로 간편하게 음식을 주문하고, 키 작은 아이는 사진 속에서 멋진 덩크슛을 꽂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으로 폼팩터(구성·형태)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AI폰'으로 글로벌 모바일 판도를 뒤집겠다는 포부다. 외국어 배울 필요 없어지나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은 18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S24'(이하 갤S24)를 공개한 뒤 "갤럭시 AI는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 기반의 AI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를 표방한다"며 "2024년 약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제공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갤S24 시리즈는 디자인과 카메라, 사양 개선에 집중했던 그동안의 전략에서 벗어나 생성형 AI 기반 신기능을 대거 탑재하며 아이폰과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결정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내세운 카드는 '실시간 통·번역'이다. 비즈니스 영어가 필수인 직군이 아니라면 굳이 외국어를 공부할 필요가 있나 느껴질 정도다. 상대방이 아이폰이나 현지 브랜드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무관한다.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 언어를 기본으로 깔린 '통화' 앱으로 지원한다.이날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진행된 시연회에서 삼성전자 직원은 미국 식당에 전화를 건 뒤 '통화 어시스트'의 '실시간 통역'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라고 말하자 짧은 통역 안내 문구가 나왔고 곧바로 대화가 시작됐다.인기가 많은 식당에 마침 자리가 비어 시간과 인원을 알려주고 예약에 성공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점원이 영어로 대답하고 한글 문장과 음성이 나오기까지 2초면 충분했다.실제 통역사도 대화를 다 듣고 옮겨 적은 뒤 읽어주는 것을 고려하면 기다릴만한 수준이다. 메시지의 경우 기본 앱인 '삼성 키보드'에 친구와 약속 시간을 정하는 내용의 문장을 한글로 넣자 문자 앱 입력창에 스페인어로 거의 동시에 번역했다.오프라인 상황에서도 쓸 수 있는 '통역' 앱을 켜면 스마트폰을 사이에 두고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단순 통·번역을 넘어 '공손한', '이모지 추가' 등 상대방과 상황에 맞는 5가지 톤까지 제안한다. ‘전문적인' 톤을 선택하면 오탈자는 알아서 보정하고 다소 격 없이 느껴질 수 있는 단어는 정중한 표현(coming→attending)으로 바꿨다.네이버와 SK텔레콤이 제공 중인 통화·회의 내용 요약 기능도 적용했다. 네이버 '클로바노트'는 서버에 업로드를 하고 문자로 변환하는데, 갤럭시 AI는 디바이스 자체적으로 작업을 수행해 비교적 빠른 속도를 보였다. 사진·영상 편집 한계 넘어생성형 AI를 만난 사진·영상 편집 기능은 한층 더 진화했다.골대 한참 밑에서 막 농구공을 던진 사진 속 소년 주변에 커다란 원을 그렸더니 AI가 알아서 사람만 발라내 편집 상태로 전환했다. 공과 함께 골대 바로 앞으로 옮겨 덩크슛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사진 구도가 살짝 틀어져서 바로잡았더니 골대 윗부분이 일부 잘려 나갔는데, AI가 알아서 빈 공간을 채워 넣었다. 주변 배경과 비슷하게 복사한 것이 아니라 학습 데이터로 가장 적합한 이미지를 생성한 것이다.영상을 길게 누르면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사진은 더 자세히 보고 싶을 때 '확대'를 하지만, 영상은 '슬로 모션'으로 재생하고 싶은 니즈를 반영했다. 전용 모드로 촬영할 필요가 없고, 상대방이 공유한 영상도 슬로 모션으로 즐길 수 있다.구글이 갤S24 출시와 함께 발표한 '서클 투 서치' 검색도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기능이다.궁금한 장소나 제품을 카메라 앱을 켜서 비춘 뒤 홈 버튼을 길게 둘러 동그랗게 표시만 하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앱을 전환하거나 브라우저를 열지 않아도 되고, 이미지와 문자 모두 찾을 수 있다.유사한 사진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최적의 답을 내놓는다. 지난 검색 내용을 기억해 짧은 대화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이런 모바일 AI 도입 추세에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인 애플도 iOS 업데이트로 온디바이스 AI에 힘을 싣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미미하다.사진 속 물체 인식과 일정 기록을 위한 과거 활동 추천 등을 선보였지만, 갤S24의 핵심인 실시간 통·번역 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외모 대신 속을 확 바꾼 갤S24의 등장에 외신도 찬사를 보냈다.미 경제 매체 CNBC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갤S24 시리즈는 구글 픽셀과 함께 스마트폰에서 AI 확산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IT 매체 폰아레나는 "갤S24 울트라는 최고의 스마트폰 중 하나로 어렵지 않게 이름을 남길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승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생성형 AI는 미래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2027년까지 연평균 8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정호 삼성전자 MX사업부 프로는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경험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경과 기존 검색의 불편함을 없앤 것은 물론 촬영부터 편집, 공유까지 모두 가능한 퍼포먼스를 갖춘 것이 갤S24 시리즈"라고 자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9 07:00
연예일반

드림캐쳐, 데뷔 7주년 콘서트 성료 “인썸니아와 함께해 의미 있어”

그룹 드림캐쳐가 팬들과 함께 뜻깊은 7주년을 맞이했다.드림캐쳐(지유·수아·시연·한동·유현·다미·가현)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예스24라이브홀에서 ‘Dreamcatcher 2024 World Tour in Seoul(’드림캐쳐 2024 월드투어 인 서울‘)을 개최했다.이날 ‘오오티디’로 공연의 포문을 연 드림캐쳐는 선물 같은 세트리스트로 팬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특히 ‘거미의 저주’, ‘데자부’, ‘본보야지’ 등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편곡을 더해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이 담긴 무대를 선보이며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그동안 갈고닦은 드림캐쳐의 퍼포먼스 내공 역시 빛났다.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안무에도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라이브를 자랑하며 전율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팬송 ‘REASON(리즌)’으로 피날레를 장식해 진한 뭉클함과 감동까지 안겼다.공연을 마친 드림캐쳐는 소속사 드림캐쳐컴퍼니를 통해 “인썸니아(팬덤명)와 함께할 수 있어 더 의미 있는 7주년이었다. 멤버들 그리고 팬들과 함께한 의미가 담긴 만큼 즐거움이 배로 느껴졌다”며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고,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트림캐쳐는 7년간의 성장을 고스란히 전하는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에도 활발한 활동으로 국내 음악방송과 미국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에서 ‘베스트 초이스’를 수상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드림캐쳐는 오는 2월부터 유럽투어를 진행,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폴란드 바르샤바, 영국 런던, 독일 오펜바흐,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팬들을 만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5 08:37
해외축구

연일 바뀌는 ‘음바페 드라마’…레알 합의→측근은 “가짜 뉴스” 반박

킬리안 음바페가 다시 한번 이적시장을 지배하는 모양새다. 원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동행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나게 될지, 아니면 PSG와 재계약할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바로 전날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현지에서 나왔지만, 다음 날 이에 반박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9일 오전 “4번째 확인된 내용이다. 음바페의 측근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합의를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 운영진과 음바페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다. PSG 쪽에 낙관론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바로 8일 풋 메르카토의 내용에 반대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매체는 “음바페는 레알과의 합의를 마쳤다. 선수는 다가오는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라고 주장했다. FA 신분이 되는 음바페가 재계약 없이, 즉 0원으로 팀을 떠날 것이란 의미였다.하지만 음바페 측근에서 해당 소식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음바페 측근의 소식을 인용,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선 어떤 합의, 논의가 없었다. 어떤 종류의 영향도 음바페의 논의와 결정을 좌우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스페인에서도 ‘합의’ 소식에 대해선 부인하는 모양새다. 대신 같은 날 오전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레알의 수뇌부는 음바페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수단에 이미 안정적인 라커룸 밸런스를 갗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레알이 음바페에게 건넬 제안은 2022년보다 낮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2022년의 제안은 2년 전 ‘음바페 드라마’가 처음 시작됐을 때 나온 내용이다. 당시 음바페는 PSG와의 계약이 2022년 6월까지였다. 당해 1월부터 연일 이적설이 나왔고, 개인 합의 여부를 두고 연일 보도가 쏟아졌다. 실제로 합의된 건 없었고, 어느덧 시즌이 종료된 5월에는 ‘결국 음바페가 FA로 떠난다’라는 시선이 이어졌다. 마침 PSG는 당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 봤다. 1차전에 음바페의 선제골로 1-0으로 이기고도, 2차전 원정에서 3골을 내리 허용해 참패했다. 그때 PSG의 상대가 레알이었다. 당시 레알은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음바페의 최우선 행선지로 꼽힌 것도 레알이다. 특히 5월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바페의 마킹 유니폼이 PSG 사이트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둥 사실상 결별 분위기가 컸다. 스페인 현지의 방송은 음바페의 레알 행이 곧 이뤄질 것이란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음바페의 선택은 PSG 잔류였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의 잔류를 바란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음바페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결론은 2025년까지 3년 연장 계약. 음바페는 PSG 팬들 앞에서 ‘2025’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재계약을 자축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이 보도되지 않았으나, 막대한 보너스와 연봉 인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감독 선임·선수 영입에 대한 권리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 사이에선 ‘음단장’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였다. 물론 음바페의 실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는 재계약 이슈를 잠재운 뒤인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5년 연속 리그1 득점왕에 올랐고, 2년 연속 팀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특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다소 기복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음바페의 활약이 더욱 두드려졌다.2022년 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대급’ 전력을 갖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호주·덴마크·튀니지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음바페는 첫 2경기서 2골 1도움을 몰아쳤는데, 이는 프랑스의 조별리그 득점(6골) 중 절반에 해당했다. 음바페는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추가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지는 8강 잉글랜드, 4강 모로코전에선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은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하이라이트는 결승전이었다. 음바페는 팀 동료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메시,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특히 연장 후반 메시가 다시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이후 PSG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자국의 우승을 막아 선 메시를 향해 PSG 팬들은 야유를 쏟아 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메시는 후반기 광고 촬영을 이유로 팀 훈련에서 무단 불참하는 일까지 나왔다. PSG가 UCL에서도 탈락하고,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도 무산된 터라 현지 민심은 더욱 싸늘해 졌다. 메시 결별설이 나온 것도 이 시기다.결국 메시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다시 PSG에 남은 건 음바페와 네이마르였는데, 이번에는 네이마르 마저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PSG는 UCL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엔리케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시절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룬 명장 출신. 하지만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선 다소 경직된 운영 탓에 큰 성과 없이 물러난 참이었다. 2022 월드컵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 놓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PSG는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특히 네이마르의 경우 음바페와의 불화 탓에 팀을 떠났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애초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이 현지 매체를 통해 “뛰고 싶다면, 재계약에 서명해야 한다”라고 했을 정도. 이 여파로 음바페는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빠졌고, 개막전에서까지 제외됐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알 힐랄 행이 드러나자, 음바페의 선수단 합류가 이어졌다. 당시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음바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음바페는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뒤늦게 PSG에 합류한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고, 선수단에 정상적으로 합류한 바 있다.영향력도 여전하다. 지난해 10월 르 파리지엥은 “시즌 초반부터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음바페가 약간 앞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소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은 음바페의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아시아 시장을 뒤에 업은 이강인이 놀라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여전히 PSG는 음바페의 팀이다. 크리스마스 당시에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PSG를 대표한 기억이 있다. 당시 리그1 사무국, PSG 구단은 공식 채널에 음바페와 이강인을 전방에 내세웠다. 리그1 공식 계정은 물론, 영문 계정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외 릴의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 AS 모나코의 미나미노 타쿠미 등이 게시됐다.음바페와 이강인의 호흡 역시 주목할 만하다. 무대는 지난 10월 29일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리그1 10라운드였다. 당시 PSG는 4-2-2-2 전형을 내세우면서, 음바페와 이강인을 왼쪽에 배치했다. 당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놀라운 패스를 선보였다. 역습에 나선 이강인은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잡은 건 바로 음바페. 음바페는 공을 드리블한 뒤,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패스, 음바페의 마무리라는 팬들이 상상한 장면이 실현됐다. 음바페는 득점 후 이강인과 함께 포옹을 나누며 자축했다.기세는 이어졌다. 이강인의 상승세가 시작된 건 다름 아닌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CL에서였다. 그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44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팀의 세 번째 골이었는데, 이는 이강인의 PSG 입성 후 첫 득점이었다. 커리어 첫 UCL 득점이기도 했다.11라운드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득점 장면을 합작했다.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선 이강인이 전반 10분 만에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득점 과정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준 장면이 있었고, 이강인은 골망을 흔든 뒤 그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한편 음바페가 가장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 응한 건 지난 8일 열린 US 르벨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이었다. 당시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승리 뒤엔 “(미래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나는 회장과 합의한 부분이 있다. 모든 당사자가 보호받는다는 의미다. 내 미래는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1.09 15:03
연예일반

드림캐쳐, 2월 유럽투어 개최 확정…‘공연 맛집’ 진가 발휘한다 [공식]

그룹 드림캐쳐가 2024년 첫 월드투어를 개최한다.8일 소속사 드림캐쳐컴퍼니에 따르면 드림캐쳐(지유·수아·시연·한동·유현·다미·가현)는 오는 2월 ‘드림캐쳐 2024 월드투어 인 유럽’(이하 ‘럭 인사이드 세븐 도어스’)을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난다.드림캐쳐는 오는 13일 서울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되는 데뷔 7주년 기념 국내 콘서트에 이어 2월 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리고 폴란드 바르샤바, 영국 런던, 독일 오펜바흐, 프랑스 파리까지 총 5개국에서 유럽투어 개최를 확정, 글로벌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약 1년 만에 유럽 인썸니아(팬덤명)를 찾는 드림캐쳐는 지난 투어 당시 뜨거운 반응 속 남다른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꾸준히 투어를 진행해온 만큼 한층 성장한 규모를 자랑한 것은 물론, 파리에서 열린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까지 드러냈다.뿐만 아니라 드림캐쳐는 2023년에도 미국부터 필리핀, 캐나다, 북미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글로벌 활약을 펼쳤다. 투어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퍼포먼스와 라이브 등으로 ‘공연 맛집’의 진가를 발휘한 터라 이번 투어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8 14:19
스포츠일반

2024년 UFC 무슨 일이 벌어질까? 주목할 빅이슈 세 가지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2024년 종합격투기 대회 UFC는 오는 15일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를 시작으로 4월까지 11개 이벤트를 확정했다. 특히 4월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300’은 어느 대회보다 화려한 대진으로 짜일 게 틀림없다. 벌써 큰 기대를 모으는 2024년 UFC를 뜨겁게 달굴 이슈를 미리 살펴본다. ‘슈퍼스타’ 맥그리거 복귀UFC를 대표하는 최고의 슈퍼스타는 단연 코너 맥그리거(36·아일랜드)다. 두 체급 챔피언에 올랐던 예전이라면 그의 기량을 의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들고 긴 공백기를 가진 지금은 기량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실제로 그는 최근 치른 4경기 가운데 3번 패했다. 한 번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6·러시아)에게, 두 번은 더스틴 포이리어(35·미국)에게 당했다.맥그리거가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 것은 2021년 7월이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64 대회에서 포이리어와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던 중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긴 공백 끝에 맥그리거는 2024년 첫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깜짝 발표했다. 6월 2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클 챈들러(37·미국)를 상대로 UFC 복귀전을 치르겠다고 선언한 것. 체급은 미들급(185파운드·84㎏)이다.맥그리거와 챈들러는 원래 지난해 맞붙었어야 했다. 둘은 지난해 초 방송된 UFC 리얼리티쇼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31’에서 코치로 경쟁했다. TUF는 시즌 마지막에 코치끼리 대결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복귀를 위해 금지약물 관련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맥그리거의 SNS 메시지와 달리 UFC는 공식적으로 경기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UFC는 내심 UFC 300에 맥그리거가 출전하길 바라는 눈치다. 시기의 문제일 뿐 둘의 대결이 열리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페레이라, 사상 첫 3체급 챔피언?UFC에서 2023년을 빛낸 최고의 스타를 꼽는다면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를 빼놓을 수 없다. 페레이라는 지난해 4월 ‘라이벌’ 이스라엘 아데산야(35·나이지리아/뉴질랜드)에게 2라운드 KO패를 당해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내려놓았다. 하지만 곧바로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가 전 챔피언인 얀 블라호비치(41·폴란드), 이리 프로하츠카(31·체코)를 잇따라 꺾고 두 체급 정복에 성공했다.현지에선 페레이라가 2024년에는 헤비급 타이틀까지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창립 30년을 맞이한 UFC에서 세 체급을 정복한 파이터는 한 명도 없다.페레이라의 도전 가능성을 점치는 가장 큰 이유는 혼란스러운 헤비급 판도 때문이다. 현재 존 존스(37·미국)가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언제 방어전을 치를 수 있을지 알기 어렵다. 결국 톰 아스피날(31·영국)이 세르게이 스피박(29·몰도바)를 쓰러뜨리고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원칙대로라면 존스와 아스피날이 통합타이틀전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존스는 아스피날과 경기에 부정적이다. 대신 지난해 부상으로 치르지 못한 스테판 미오치치(42·미국)와 대결을 원하고 있다. 심지어 존스가 미오치치와 경기를 치르면 곧바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헤비급 경쟁에서 존스가 빠진다면 그 자리를 메울 거물이 필요하다.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만한 확실한 카드가 없다면 페레이라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헤비급에서 한 번도 경기를 치러본 적은 없지만 흥행력만큼은 이미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페레이라가 헤비급으로 무대를 옮기기 위해선 먼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마할 힐(33·미국)이다. 힐은 집에서 농구를 하다 아킬레스건을 다치는 바람에 타이틀을 자진 반납한 바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힐은 페레이라의 첫 방어전 상대로 그가 가장 유력하다. 볼카노프스키의 무적행진 계속될까라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려 두 차례 쓴맛을 보기는 했지만,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6·호주)는 여전히 최강이다. 페더급에서만큼은 말이다.볼카노프스키는 2016년 UFC 데뷔 이후 페더급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지난해 이슬람 마카체프(33·러시아)에게 당했던 두 번의 패배는 모두 한 체급 위에서 치른 경기였다. KO패를 당한 2차전은 경기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판정패를 당한 1차전은 볼카노프스키가 라이트급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다만 볼카노프스키는 마카체프에게 2차전 KO패를 당한 이후 페더급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볼카노프스키는 오는 2월 18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98 대회에서 도전자 일리야 토푸리아(27·조지아/스페인)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당초 이 경기는 1월 21일 예정된 UFC 297에서 펼쳐질 계획이었지만, 한 달 연기돼 2월에 치러지게 됐다.토푸리아는 현재 페더급 랭킹 5위다. 통산 14전 14승에 12번이나 피니시 승리를 기록한 토푸리아는 현재 UFC 페더급에서 가장 핫한 선수다.사실 토푸리아를 제외하면 마땅히 도전자가 보이지 않는다.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33·미국)는 이미 볼카노프스키에게 3번이나 졌다. 2위 야이르 로드리게스(32·멕시코),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도 호기 넘치게 도전했지만 처참히 무너졌다. 공동 3위 아놀드 앨런(30·영국)은 지난해 4월 할로웨이에게 완패를 당했다.볼카노프스키가 토푸리아마저 제압하면 다음 행보는 역시 체급을 뛰어넘는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의 패배에도 불구, 여전히 많은 팬들은 볼카노프스키가 제대로 준비해 마카체프와 3차전을 치르길 바라고 있다.한편으로는 한 체급 아래 밴텀급 챔피언인 션 오말리(30·미국)와 대결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력과 화제성 면에서 ‘제2의 맥그리거’로 기대를 모으는 오말리는 지난해 8월 알저메인 스털링(35·미국)을 꺾고 새로운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경량급인데도 무시무시한 펀치력과 창의적인 타격 기술에 많은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최근 오말리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감안할때 UFC가 ‘볼카노프스키 대 오말리’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물론 오말리가 볼카노프스키에 걸맞은 상대가 되기 위해선 오는 3월에 열릴 UFC 299에서 도전자 말론 베라(32·에콰도르)를 꺾어야 한다.ㄱㄴ 2024.01.05 09:59
산업

김동관 K방산 수출 위해 뛴다...한화에어로 3.5조 계약 체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3조447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등을 추가로 수출하는 3조4474억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대,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8월에 K-9 212대, 11월에 천무 218대를 수출하는 1차 계약을 맺은 바 있다.이번 계약은 K-9의 남은 계약 물량(460대) 중 일부인 152대를 금융계약 체결 등을 조건으로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하는 내용이다.이번 계약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 및 자주포용 155㎜ 탄약과 K-9의 유지·보수를 위한 종합군수지원패키지(ILS)를 공급한다. 또 K-9 유지 부품의 현지 생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기존 계약 실행을 통해 맺은 폴란드와 깊은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폴란드와의 남은 계약 물량을 모두 마무리해 K-방산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사업에 조타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폴란드에 경제사절단으로 방문하는 등 K방산의 영향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3)의 한화 전시장을 찾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한화의 기술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행사장을 찾아 ‘뉴스페이스’ 시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우주산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자체 기술 확보와 독자적인 밸류체인 구축으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4 10:48
해외축구

유로 2024 조 편성 완료…FIFA 랭킹 8~10위가 한 조

스페인·크로아티아·이탈리아로 이어지는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다가오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본선에서다.UEFA는 3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유로 2024 본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이날 예선 21개국과 플레이오프(PO) 3개국을 포함한 6개 조가 편성됐다. 눈길을 끈 건 단연 ‘죽음의 조’다. B조에는 스페인·크로아티아·이탈리아·알바니아로 이어지는 살벌한 편성이 완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세 나라는 8~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고, 스페인은 3회 우승을 기록한 강국이다. 크로이티아는 최근 FIFA 월드컵에서 2차례 연속 4강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개최국인 독일은 스코틀랜드·헝가리·스위스로 이어지는 무난한 편성을 받았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대표팀 감독은 독일축구협회(DFB)를 통해 “아주 좋은 편성”이라며 “상대를 잘 알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와의 개막전을 잘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반겼다.이어 C조는 슬로베니아·덴마크·세르비아·잉글랜드로 치열한 2위권 다툼이 전망된다. D조 역시 네덜란드·오스트리아·프랑스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대진이다. PO A 자리에는 웨일스·핀란드·폴란드·에스토니아 중 1개국이 편성된다.벨기에는 슬로바키아·루마니아와 함께 E조로 묶였다. PO B 자리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우크라이나·이스라엘·아이슬란드 중 한 팀이 올라온다.끝으로 F조에는 튀르키예·PO C·포르투갈·체코로 편성됐다. PO C에는 조지아·룩셈부르크·그리스·카자흐스탄 중 1개국이 올라온다.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르며,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토너먼트를 향한다. 유로 2024 개막전은 현지 시간 기준 내년 6월 1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개막전은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A조 1차전이다.김우중 기자 2023.12.03 09:45
스포츠일반

[이석무 파이트클럽] UFC 헤비급 세대교체 이끌 새로운 영웅은 누구

UFC 헤비급의 세대교체를 이끌 새로운 영웅이 온다. 한 명은 괴력의 러시아 사나이, 또 한 명은 영국의 그라운드 기술자다.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 ‘UFC 295’ 대회는 챔피언 결정전이 두 경기나 열린다. 그것도 최중량급인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에서다.특히 많은 관심을 끄는 경기는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이다. 헤비급 랭킹 2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러시아)와 4위 톰 아스피날(영국)이 맞붙는다.원래는 현 챔피언 존 존스(미국)와 랭킹 1위 스테판 미오치치(미국)의 타이틀전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밤 훈련 도중 늑골을 감싸는 흉근 인대가 파열되면서 존스의 출전이 무산됐다. 존스는 수술을 받았고 회복까지 약 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존스의 복귀가 무산된 것은 아쉬운 부분. 하지만 그 대신 파블로비치와 아스피날이 잠정 타이틀전을 갖는 것으로 발표되자 팬들의 기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UFC 헤비급의 미래를 이끌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1992년생으로 31살의 비교적 젊은 파이터인 파블로비치는 19전 18승 1패라는 빼어난 전적을 자랑한다. 18승 가운데 15승이 피니시 승리일 정도로 압도적인 힘과 기술을 자랑한다.어릴 적 농구, 핸드볼, 레슬링 등의 운동을 접했던 파블로비치는 거칠고 위험한 환경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늘 싸워야 했다. 길거리 파이트도 피하지 않았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처럼 산에서 곰과 씨름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범죄, 마약 등 거친 삶과 매일 마주쳐야 했다. 현실에서 살아남고자 파이터의 길을 선택했다.파블로비치는 UFC에 오기 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5살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그레코로만 레슬링을 익혔다. 성인이 되고 나선 러시아 최정예 공수부대에 입대해 군용무술과 컴뱃삼보를 배웠다. 군 생활을 마치고 2014년 러시아 종합격투기 단체 FNG에 뛰어들어 12전 전승을 기록, 헤비급 챔피언까지 올랐다.2018년 UFC에 온 뒤에도 파블로비치는 승승장구했다. UFC 데뷔전에선 ‘육식 두더지’ 알리스타 오브레임(네덜란드)에게 1라운드 TKO 패를 당했지만 이후 6연속 1라운드 KO승을 거두면서 헤비급 톱클래스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이긴 상대 가운데는 데릭 루이스, 타이 투이바사, 커티스 블레이즈 등 쟁쟁한 헤비급 괴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파블로비치와 달리 아스피날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그는 7살 때 아버지를 따라 주짓수를 배우면서 격투기의 길로 접어들었다. 주짓수 영국오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재능을 확인했다. 같은 시기에 레슬링과 복싱도 함께 수련하면서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두게 됐다. 마침 17살 때 173cm에 불과했던 키가 20cm 이상 컸고 헤비급 파이터에 걸맞는 체격을 갖추게 됐다.1993년생 아스피날은 통산 16전 13승 3패 전적을 가지고 있다. 13승이 모두 피니시 승리고 그 중 10번은 KO(TKO) 승이다. 2020년 UFC 데뷔 후 승승장구를 이어가다 작년 7월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1라운드 15초 만에 무릎 부상으로 인해 TKO 패를 당해 연승이 끝났다. 하지만 올해 7월 마르친 티부라(폴란드)를 1라운드 1분 13초 만에 TKO로 누르고 건재함을 증명했다.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체격조건과 힘을 자랑한다. 이름값은 존스나 미오치치에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최근 경기력이나 기세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체격조건도 파블로비치(191cm 116kg)와 아스피날(196cm 117kg) 모두 월등하다. 100kg이 훨씬 넘는 거구지만 군살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다만 경기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파블로비치는 월등한 완력을 앞세워 상대를 펀치로 쓰러뜨리는 스타일이다. 마치 앞뒤 안 보고 달려드는 탱크같은 스타일이다. 반면 아스피날은 주짓수가 특기인 만큼 서브미션에도 능하다. 물론 타격도 강력하다. 특히 엘보우로 상대를 제압하는데 능하다. 전문가들도 둘의 승부를 쉽게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스탠딩 타격에선 파블로비치가, 그라운드에선 아스피날이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그것도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현지 스포츠 베팅업체들이 내놓은 배당률을 보면 얼마나 경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지 알 수 있다.현지 스포츠 베팅업체가 내놓은 배당률을 보면 아스피날은 -120, 파블로비치는 -110이다. 아스피날은 120원을 걸어야 100원을 벌고, 파블로비치는 110원을 걸어야 100원을 번다는 의미다. 두 선수 모두 배당률이 마이너스다. 누가 언더독이고, 누가 탑독인지 점칠 수 없다는 뜻이다.한 가지 분명한 점은 누가 이기든 ‘짧은 밤’이 될 것이란 점이다. 5라운드 경기로 치러지지만 정말 둘의 대결이 5라운드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이제 30대에 접어드는 두 젊은 헤비급 파이터의 미래는 밝다. 하지만 승부에 세계에서 최강자는 한 명뿐이다. 동시대에 두 명의 최강인 존재할 수 없다.존스와 미오치치의 시대가 점점 저물어가고 프란시스 은가누가 UFC를 떠난 상황에서 파블로비치와 아스피날은 새로운 헤비급 라이벌 시대를 열 가능성이 크다. 이번 잠정 타이틀전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2023.11.10 07:09
해외축구

메시의 8번째 발롱도르→호날두는 또 질투?…반박 의견에 웃음

리오넬 메시가 다시 한번 발롱도르를 품었다. 축구계 대부분이 그의 수상을 축하했지만, 반박하는 의견도 일부 나왔다. 이 와중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런 의견에 동조하는 듯한 행동을 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메시는 지난달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품었다. 지난 2009~12·2015·2019·2021년에 수상해 당당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2년 만에 하나를 더 추가했다.축구계 슈퍼스타들 대부분이 메시의 수상을 축하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한솥밥을 먹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선 역대급 명승부를 겨룬 킬리안 음바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메시의 사진을 게시하며 “메시, 수상을 축하한다. 당신은 수상할 자격이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역시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열렸고, 메시는 환상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수상할 자격이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외에도 아르헨티나 동료 크리스티안 로메로·지오바니 로 셀소(이상 토트넘) 역시 “환상적인 주장, 수상을 축하하고 감사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는 ESPN과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없었다면 메시는 15개의 발롱도르를 수상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메시의 수상을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지난달 31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메시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메시의 수상은) 월드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에겐 지난 1년 동안 맨체스터 시티에서 3관왕을 이룬 홀란이 최고의 선수다. 나는 메시의 팬이기도 하지만, 이번 결과는 희극”이라고 반박했다. 마테우스의 말대로, 홀란 역시 2022~23시즌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공식전 53경기서 52골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12골)을 거머쥐었고, 구단 최초의 유러피안 트레블(3관왕)에 성공하기도 했다. 홀란은 활약을 인정받아 발롱도르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메시의 수상 소식 이후 호날두의 행보도 주목받았다. 먼저 스페인 아스의 토마스 론세로가 SNS에 “메시는 월드컵에서 우승했지만, 6번의 페널티킥을 찼다. 월드컵은 10개월 전이고, 지금은 11월이다. 메시가 가진 8개의 발롱도르 중, 3개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몫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글을 본 호날두는 댓글에 웃는 이모티콘을 4개 달았다.호날두의 행동을 두고 스포츠 매체 원 풋볼은 지난달 31일 “호날두는 SNS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호날두는 아스의 편집장 론세로가 메시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반응하며 이모티콘을 달았다. 호날두의 댓글이 해당 의견에 확실히 동의한다는 의미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그런 인상을 준 것은 분명하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호날두의 질투와 별개로 메시는 수상 연설에서 품격 있는 발언으로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는 먼저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국가대표 동료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라며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 홀란과 음바페를 잊고 싶지 않다. 그들은 아마 몇 년 안에 이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호날두와의 경쟁에 대해선 “우리 둘 다 경쟁심이 강하고, 모든 것에 이기고 싶어 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도움이 됐다”며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아름다운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해낸 일들은 매우 높게 평가할 만하다. 10년, 15년 동안 정상에 머물렀는데,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었고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라이벌을 치켜세웠다. 한편 메시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메시는 2022~23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 인터 마이애미(미국),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먼저 메시는 PSG에서 공식전 41경기 21골 20도움으로 ‘20-20’을 달성했다. PSG는 리그1·프랑스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행선지는 데이비드 베컴 공동 구단주가 있는 인터 마이애미였다.미국 땅을 밟은 메시의 첫 시험대는 2023 리그스컵이었다. 리그스컵은 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47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결승에 오르면 아메리카 지역의 챔피언스리그 격인 202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메시는 대회 기간 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왕 트로피를 품으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이후 메시는 US 오픈컵, MLS에서 7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보탰다. 하지만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은 무산됐다.메시가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평가받은 건 바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 때문이다.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통산 5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초기 전망은 밝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는 등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위기를 극복한 건 메시 자신이었다. 그는 이어진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어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도 풀타임 소화하며 16강 토너먼트행을 이끌었다.이후 메시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었다. 16강 호주전(1골)·8강 네덜란드전(1골 1도움)·4강 크로아티아전(1골 1도움)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하이라이트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이었다. 전반전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35분과 36분 음바페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메시가 대회 7호 골을 터뜨렸는데, 이윽고 음바페가 해트트릭으로 응수했다.두 팀의 명승부는 결국 승부차기에서 판가름 났다. 1번 키커로 나선 음바페와 메시는 모두 성공했는데, 프랑스에서 2개의 실축이 나왔다. 메시가 자신의 모든 이정표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메시는 월드컵 7경기 7골 3도움으로 생애 두 번째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품었다. 골든볼이 1982년 제정된 이래 두 번 이상 수상한 건 메시가 처음이다. 동시에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씻었다.어느덧 36세 시즌에 접어든 메시는 MLS 일정이 끝난 뒤 휴식기를 갖고 있다. 2022~23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MLS 일정을 소화한 만큼, 쉴 틈 없는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당당히 2023년의 주인공이 됐다.김우중 기자 2023.11.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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